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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세계는 냉정하고도 정교하다 영화 승부

by pianorabbit 2025. 5. 23.

영화 승부 포스터

 

 

1. 당시 최고의 바둑기사가 한 소년을 만났다

당시의 한국바둑은 굉장히 소심한 상태였습니다. 일본과 중국이 거의 주를 이루었고 뭔가 바둑에 대해서는 인기가 많아 끼워주지 않았는데요. 그러나 혜성처럼 등장한 조훈현의 등장으로 바둑세계는 뒤바뀌어지고 말았습니다. 당시 세계를 장악했던 중국바둑기사와 의 대국으로 승리를 거둔 조훈현은 그때부터 큰 스타가 되었습니다. 금의환향의 축복을받고, 사실상 그때부터 일본과 중국의 바둑이 점점 기울어져 간것도 바로 이 조훈현기사 때문이었습니다. 바둑대국이 열리던 어느날 조그마한 아이가 바둑 대국을 하기만하면 이기고마는 신동이있었는데요 이 아이는 조훈현의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조훈현을 이기고싶다며 계속 대국을 신청하자, 조금 어려운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그것을 해결하면 대국을 다시한다고했습니. 그런데 그 아이는 그 숙제를 풀어내었습니다. 그 아이가 바로 이창호 바둑기사입니다.

 

2. 이창호와 조훈현의 인연

이창호가 바둑을 두는것이 남다르다고 생각했던 조훈현은 서울로 데리고와 먹고, 자고 그리고 바둑을 가르쳐주며 키웠습니다. 이창호는 조훈현의 기원을 따라가 모든 기사들의 바둑을 이기기 시작했고 그 이름을 날리자 아직 어린마음에 조금 거만한 마음도 생겼지요. 그 모습을 보고 조훈현은 집으로 돌아와 이창호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으며 정석으로 바둑을 배워야함을 강조했습니다.일부러 더 강하게 키워 주려는 조훈현의 마음도 있었습니다. 인연의 시작은 좋았지만 조훈현은 엄격한 스승이었습니다. 그는 본인만의 관점으로 창호를 대하는데요, 창호 역시 조훈현에게 바둑을 배우기를 원했습니다. 가상 인상깊었던 점은 자신감 넘치던 창호가 내면을 감추고 신중하며 조용한 성격이 되는것이었습니다. 조훈현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저 대국한판을 하며 과제 하나를 주었을 뿐인데, 결과는 완전히 뒤바뀌게 된것입니다. 

 

3. 실제인물을 바탕으로 하였다

영화 승부는 세계최강의 바둑기사로 인정받은 조훈현 바둑기사가 중국을꺾고 승리하는 장면으로 부터 시작됩니다.80년대까지만해도 바둑은 위상이 그렇게 높지가 않았는데요, 조훈현의 활약으로 대한민국은 바둑강국으로 거듭나게 된것입니다. 그러나 열심히 키워준 제자 이창호에게 반집 차아로 지게되고 연달아 패배를 하게되면서 갖고있던 타이틀을 뺏기게 되었습니다. 승부에 나온 이야기 대부분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실제로 조훈현은 이창호에게 빼앗긴 타이틀을 다시 가져온 후 정신적으로 성숙해졌습니다. 금연에 성공한것은물론이고 적지않은 나이에도 훌륭한 실력을 유지했으며 바둑을 롱런하였습니다. 영화에서는 이창호기사의 성격이 활발하게 표현되었지만 사실은 3일에 한마디 할 정도로 조용하고 과묵한성격이었다고 하죠. 16세의 어린나이에 세계최연소챔피언이 되었으며 20년가까이 바둑계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는데요,특히 2005년에는 한국 팀 전원이 탈락한 상황에서 혼자 5연승을 거두는 전설을 만들어 내기도했습니다. 이후 결혼을 한 이후로는 바둑에관한 활동을 많이 줄인상태입니다. 

 

4. 전체적인 관람평

잔잔하고 담백한 드라마같은 이야기로 잘 알고있는 유명한 소재를 다룬 이야기라 몰입을 방해할 만한 요소가 있어 크게 기대를 하지않았지만 이병헌 배우의 열연이 몰입도를 높였고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화소재 작품입니다. 영화 승부는 극적인 재미를 강조하기 보다는 상당히 사실적으로 담백하게 연출을 했습니다. 큰 임팩트는 없지만 긴장감과 몰입감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바둑을 잘 모르더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고 또 의미있는 대사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저의 경우는 기본과 정석을 우습게 알지 말라는 대사였던것 같습니다. 모든것을 쉽거나 잘한다고 생각해서 기본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이생깁니다. 그럴때 와닿고 느끼는 부분이었던것같습니다. 

 

5. 잔잔한 결말 

대스승의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가던 주인공은 이후 청소년이 되어 조훈현의 방식을 간파하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방안에서 조훈현의 기보를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펼쳐진 토너먼트에서 까마득한 후배를 결승상대로 만나게되고 결과는 스승인 조훈현의 참패로 되었습니다. 조훈현의 스타일을 꿰어 아주 천천히 두는데 실제로 해외 선수들은, 스승을 이기는데에 너무 특화되어있다거나, 상대가 원하는대로 다 해주는데도 끝에가보면 지게된다는 인터뷰를 했다고 합니다. 이런 독특한 방식의 스타일로 조훈현을 무참하게 꿇어앉히지만 이미 오랜세월 같은 집에서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갈수록 모두가 불편해졌습니다. 군복을 입고 대국에 참여하던날도 항상 풀려있던 신발끈을 조훈현이 묶어주려고 하지만 이제 자신의 손으로 묶는 이창호였고, 다시한번 사제간의 대결이 펼쳐지는것을 보여주며 영화 승부는 끝이 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