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탈주를 꿈꾸기 시작했다
모두가 잠든 밤 어느 날 조선 인민군 임규남은 몰래 막사를 빠져나와 비무장지대에 있는 지뢰밭을 탐색하게 됩니다. 그는 남한으로 탈출하기위해 매일 새벽 지뢰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느 날 비무장 지대 멧돼지가 지뢰를 밟아 죽게되고 죽은 멧돼지를 몰래 소대원들과 먹다가 들키게 됩니다. 그러자 간부들은 멧돼지를 모두 빼앗아 자기들 끼리 먹기시작하고 영양실조로 쓰러져 가는 전우들을 생각한 규남은 고기를 숨겨 부하들에게 먹이면서 그들의 행동에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2. 탈북을 하려는 이야기가 전개되며 뒤바뀐 운명
규남과 함께 초소 근무를 서던 동혁은 규남의 탈출계획을 알아채고 자신도 함께 남한으로 가고싶다며 먼저 탈북한 어머니와 여동생이 걱정된다 말하지만 거절당하자 혼자서 탈주를 감행하게 됩니다. 다음날 동혁은 사라지고 부대에는 비상상황이 걸리게 되는데요. 규남은 동혁을 찾았지만 결국 인민 군사재판에 넘겨지면서 죽을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다 국가보위부 소좌 리현상이 등장하게 되면서 탈주에 쓰인 지도를 누가 그린것인지 자백을 당하게 되는데 옆에있던 동혁은 자기가 그린거라고 말합니다. 소대장은 그 말을 믿지않았고 규남이 탈출에 동조했다는 명확한 증거는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둘의 처벌위원회가 열립니다. 이때 소대장 분위기를 반전시키 규남을 처벌하지않고 죄인이 아니라 탈출자를 잡은 영웅으로 만들게 되면서 그의 운명을 바꿔버리고 맙니다.
3. 쫓고 쫓기는 긴박함이 주는 전개
몰입감 넘치는 전개로 인해 영화를 볼때의 감정은 극으로 갑니다. 극초반부터 불필요한 서사를 과감히 뛰어넘고 속도감 넘치는 연출을 택하여 지루할 틈 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주연배우의 압도적인 열연도 그 전개를 더했다고 볼수있는데요, 이제훈과 구교환은 이미 검증된 실력파 배우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는 처음 호흡을 맞춘것이니 어떤 캐미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오래전 부터 손발을 맞춘 듯 자연스러운 합을 보여주면서 영화를 지배하였습니다. 그리고 영화 내용상 이념에 대한 민감한 부분이 있는데, 어느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는 전개입니다. 영화가 북한군 내부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자칫 반공프레임에 갇힐 수 있지만 자유를 향한 질주라는 단순명료한 주제를 깔끔하게 녹아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그렇기에 전반적으로 빠져드는 매력을 가진 영화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4. 의심을 받는 긴장감
올라온 문건에 따르면 지도를 작성했다는 김동현의 자백이 나오고 임규남 중사는 탈주범이라는 증거가 없는데 발견당시 임규남이 김동혁을 붙잡고 있었다고 보고하지 않았냐며 사실을 근거로 판단하면 규남은 동혁이 평소에 아끼는 분대원임에도 불구하고 체포를 시도한것입니다. 최고사령관 동지는, 공화국에 탈주범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매우 언짢은 상황인데 탈주병이 둘이나 발생했다는것을 보고하는게 좋겠냐며 상황을 정리한후, 규남을 곧장 사단본부에서 열리는 연회로 데려가게 됩니다. 사실 리현상과 규남은 어릴적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돌아가신 규남의 아버지가 과거 리현상네 운전수였습니다. 규남은 이대로 죽는 줄 알았지만, 뜻밖의 상황으로 풀려나게되고 오랜만에 리현상을 보게 된 규남은 그의 의도를 몰라 어색해하고 있었습니다. 리현상은 지금가고있는 연회에 오실 사단장 동지가 자기 장인어른이고 그분이 돋보일게 필요하니 말을 잘하라고 시킵니다. 규남은 결국 도망자를 체포한 영웅으로 단상에 선 자리에서 리현상이 시킨대로 사단장 동지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리현상은 규남에게 너를 사단장 직속보좌로 임명했으니 부대로 돌아갈것없이 지금 바로 이동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렇지만 규남은 아직 비가 오기전이니 부대에 증거물로 보관되어 있을 지도를 손에넣어 당장 탈북하기로 결심합니다.
5. 끝까지 긴장을 놓지않는 결말
부대에 도착하여 지도를 입수하고, 동혁을 빼내어 같이 탈출을 감행합니다. 그러나 결국 동혁은 총에 맞아 죽게되고, 죽기전에 엄마의 생신선물로 전해달라며 목걸이도 쥐어줍니다. 그렇게 혼자 탈출하는 규남은 잡힐 위기에 놓입니다. 비무장지대에 살던 유랑민 무리를 만나게되고, 그들의 도움으로 다시 출발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점점 지뢰밭방향의 남한에 가까워지지만, 쏟아지는 빗줄기 때문에 지뢰위치를 표시한 지도마저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러나 기왕이리 되었으니 목숨을 운에 맡기고 지뢰밭을 통과 합니다. 남방한계선에 다다르자 북한군은 더이상 추격에 실패하였고, 결국 혼자서 뒤를 쫓은 현상이 총구를 겨누며 남한에서의 삶은 실패라고 말하며 그를 막아서게 됩니다. 규남이 DMZ를 향해 터널안으로 달려갔습니다. 현상은 도주하는 규남에게 총을 쏘지만 부상을 입으면서도 남북의 경계선인 백색선을 향해 필사적으로 기어갔습니다. 현상이 쫓아와서 규남을 살해하려는 순간 남한군이 도착하여 현상을 물러나게하고, 마침내 규남은 대한민국 군인들에 의해 구조되고 현상은 돌아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