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근 미래 고등학생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고등학교 3학년 유타, 코우, 아타, 밍 톰 5인방은 음악동아리 친구로 밤늦게까지 몰래 학교로 숨어들어 음악을 듣기도하고 미성년자 출입이 금지된 클럽에 들어가기 위해 애를쓰기도했습니다. 약간의 꼼수를 써서 클럽진입에 성공한 그들은 음악에 취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곧 단속에 나선 경찰에게 걸리고 맙니다. 이때도 역시나 기지를 발휘한 그들은 도망치는데에 성공하였고 그대로 학교 동아리실에 잠입하여 아침까지 시간을 보냅니다. 다음날, 유타와 코우는 평소에 못마땅하게 여기던 교장의 새 스포츠카가 학교에 그대로 남아있음을 발견하고 장난을 치기로 하는데요, 하지만 이 장난은 커다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2. 새로운 등장으로 뒤바뀌는 전개
영화 해피엔드의 진행은 새로운 등장으로 전개되는데요, 자동차에 장난을 친 사실에 분노한 교장이 학교에 AI감시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이제 학생들이 교내에서 하는 모든 행동은 실시간으로 감지가 되었고 벌점역시 실시간으로 따라오게 되었습니다. 복장, 손가락욕, 흡연등이 모두 감시되고 안면인식까지 AI가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유타와 코우사이도 조금씩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나름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순수 일본인 유타는 코우를 비롯한 동아리 친구들과 졸업후에도 꾸준히 지금처럼 가깝게 지내고 매일 즐거울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사는 동안 어려움이나 큰 고초가 없었던 코우는 AI 감시체계도 그냥 그러려니 하며 넘기는 쪽이었습니다. 하지만 식당을 운영하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재일 한국인 코우는 지속적으로 차별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너무 오랜시간 대놓고 차별을 당하다보니 이젠 거의 체념 상태에 다다른 느낌이어서 같은 의견으로 생각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3. 영화 해피엔드가 주는 메세지
해피엔드는, 대개 사회비판적 영화엔 미감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바꾼영화로써 음악이나 화면, 배우들의 연기 등 무엇하나 빠지지않고 아름다웠습니다. 단순한 청춘 성장 이갸리르 넘어 다양한 사회적 주제를 탐구하고 있는데요, 영화 해피엔드가 다루고 있는 청춘의 반란과 시스템비판, 이민자 차별 이슈, 그리고 정치적 각성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감시체제를 비판하는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존재할 수 있다는것을 경고합니다. 이러한 비판은 관객에게 각 인물들이 자유를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통해 깊이있는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영화 자체로써 강렬한 사회적 메세지를 전달하는 작품으로, 독특한 영상미와 음악스타일이 이 메세지를 더욱 부각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4. 두 주인공의 갈등
영화의 축을 이루는 유타와 코우는 어릴적부터 함께 지낸 절친이지만 성인이 되는 길목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맙니다. 코우는 피부로 느껴지는 부당한 처우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한다며 행동으로 나서고 아무것도 하지않는 것 같은 유타를 철부지라고 여깁니다. 유타는 어차피 세상이 망했는데 즐기기라도 하겠다며 지레 포기한채, 날이 새도록 음악을 즐기고 싶을 뿐이었습니다. 영화는 두 주인공이 어떻게 갈라서는지 다루지만 실제로는 두 사람이 다르지 않다는것을 일깨워주는데요, 학생들이 학교의 AI감시 시스템 철폐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정작 이들이 맞서야 할 대상은 서로가 아닌 그 어떤 비판의식이 없는 이들이라는 점입니다. 행동하는 유타와 자조하는 코우 둘다 실천방식의 차이일뿐 현실에 대한 절망적 인식을 공유하며 사회를 바꾸는데 일조합니다. 누가 맞고 틀린것이 아닙니다. 강압적 권력에 각자의 자리에서 현실을 조롱하거나 싸우거나 했을 뿐입니다.
5. 희망적인 의미를 주는 결말
고등학교 졸업식 후 다시 육교 위 갈림길에 선 유타와 코우의 모습이 마지막인데요, 화해랄것도 없이 코우는 이미 유타에게 큰 빚을 졌다고 말합니다. 서로의 갈 길이 다를뿐 이 둘은 각자의 길을 성실이 갈 것임을 보여주며 희망적인 메세지를 남깁니다. 사회가 불안해도 우정은 결코 깨지지 않는다는 것을 상징하는 결말부의 정지화면이 인상적입니다. 청춘은 희망으로 빛날수 있음을 은유한 이 장면의 울림이 상당하다는 평이 있었는데요, 단순한 청춘영화라기 보다는 일본 사회의 복잡한 현실을 반영한 작품으로 주목 받고있습니다. 특히 영화 내용에서 일본인이 아닌 사람에게 차별을 하는 내용이 등장하는데,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일본이 직면한 정체성 문제와 차별을 깊이있게 그려낸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